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대담한 시도이자 충격적인 드라마 ‘소년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은 13세 소년 제이미 밀러가 같은 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국 드라마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는 약 60분 내외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범죄 스릴러, 드라마, 미스터리 장르에 속하며, 필립 바란티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그레이엄, 애슐리 월터스, 에린 도허티, 오웬 쿠퍼 등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사건의 재구성을 넘어,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심리, 가족 간의 갈등, 사회적 편견, 그리고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인셀(Incel)’ 문화와 같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특히 ‘원테이크(One-Take)’ 촬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마치 관객이 현장에 있는 듯한 극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특한 연출: 원테이크 기법의 힘
‘소년의 시간’의 가장 큰 예술적, 기술적 성취는 모든 에피소드를 ‘원테이크’로 촬영했다는 점이다. 이는 장면 전환 없이 카메라 하나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하는 방식으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카메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촬영 기법은 편집 없이 ‘날것’ 그대로의 영상을 전달하며, 사건의 긴장감과 인물들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느끼게 하여 시청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감독 필립 바란티니는 이전 작품 ‘보일링 포인트’에서도 이 기법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소년의 시간’에서는 더욱 섬세하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 그 노하우를 발휘했다. 1, 2화에서는 사건 발생과 수사 과정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3, 4화에서는 한정된 공간과 대화를 중심으로 인물 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배우들은 6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감정을 유지하며 대사를 소화해야 했기에,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연기력이 요구되었다.
줄거리 및 주요 전개

드라마는 13세 소년 제이미 밀러가 동급생 케이티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한다.
1화.체포와 충격적인 증거: 경찰 특공대가 제이미의 집을 급습하여 체포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제이미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 CCTV 영상 등 제이미가 케이티를 폭행하고 살해하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제시된다.
2화.학교 조사와 SNS 괴롭힘의 실체: 형사들은 제이미의 학교를 방문하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케이티가 제이미를 ‘인셀’이라 조롱하며 SNS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범행 도구가 된 칼 역시 친구 라이언에게 빌린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3화.심리 평가와 복잡한 내면: 사건 발생 6개월 후, 제이미의 심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심리상담사 브라이오니가 파견된다. 제이미는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그의 복잡한 감정과 왜곡된 사고방식은 관객들에게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4화. 남겨진 가족의 고통과 열린 결말: 사건 발생 13개월 후, 제이미의 아버지 에디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일상이 그려진다. 제이미는 재판을 앞두고 유죄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만, 사건의 진실에 대한 명확한 답 없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는 제이미의 행동이 개인의 문제인지, 혹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 대한 평가 및 사회적 메시지

‘소년의 시간’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IMDb 8.5점, 로튼토마토 비평가 점수 100%, 관객 점수 75%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외신들은 “고요하게 충격적인 드라마”,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깊이 있는 비판”이라고 호평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다음과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인셀’ 문화, SNS를 통한 괴롭힘, 젠더 혐오 등 현대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와 온라인 공간의 위험성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제이미의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내면세계와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아이의 비극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가정, 학교, 사회 전체의 책임임을 시사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사회 전체의 관심과 개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뛰어난 연출 덕분에 ‘소년의 시간’은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학교 교육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리뷰 및 평점
‘소년의 시간’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원테이크 촬영 기법이 주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13세 소년의 비극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꼭 봐야 할’ 드라마라 할 수 있다. 1000자 이상의 분량으로 제작된 이 기사는 드라마의 소개, 독특한 연출 방식, 줄거리, 그리고 작품이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와 전반적인 평가를 종합하여 완성되었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