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천우희의 주연작인데…’마이유스’는 왜 소리 소문없이 실패했나?

방영한줄도 몰랐다는 드라마 ‘마이 유스’의 실패 요인

JTBC 금요 드라마 ‘마이 유스’가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종영했다. 2025년 9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이 유스’는 최고 시청률 3.1%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7회에서는 1.5%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았다. 최종회 시청률 역시 2%대에 머물렀다. ‘마이 유스’는 송중기와 천우희라는 스타 배우의 만남, 그리고 첫사랑 재회라는 감성적인 소재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드라마는 시청률 측면에서 명백한 흥행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JTBC ‘마이 유스’

그렇다면 ‘마이 유스’는 왜 부진하게 되었을까?

진부한 소재와 예측 가능한 전개

드라마첫사랑과의 재회, 그리고 주인공 중 한 명의 난치병 진단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채택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전개가 새롭지 않다고 느꼈으며, 스토리 전개에 있어 신선함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남자 주인공의 난치병 진단이라는 설정은 흔하게 사용되는 클리셰로,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우 송중기의 이미지와 시청자 몰입도

송중기의 오랜만의 로맨스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의 개인적인 상황 변화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재혼과 두 자녀의 아버지라는 그의 현재 이미지가 순수한 첫사랑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그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언급한 가정사 등으로 인해 ‘유부남’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로맨스 판타지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쟁작 대비 약한 화제성과 낮은 인지도

JTBC ‘마이 유스’

‘마이 유스’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과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며 시청률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사마귀’가 고현정의 파격적인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7%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마이 유스’는 2%대 초반의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습니다. 또한, JTBC 금요 시리즈라는 편성 시간대가 아직 시청자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졌고, 전작의 시청률 또한 높지 않아 화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잔잔한 감성 멜로 장르의 한계

드라마는 정통 멜로 장르를 표방하며 잔잔한 감정선과 섬세한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력과 아름다운 영상미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렬한 스릴러나 액션 장르가 선호되는 방송가 트렌드 속에서, 자극적인 요소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멜로 장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천우희의 발견이었다

JTBC ‘마이 유스’

시청률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졌지만, 배우 천우희의 연기는 ‘마이 유스’를 단순히 ‘실패작’으로 치부할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과장되지 않은 섬세한 감정 표현, 미세한 눈빛의 변화, 짧은 침묵 등을 통해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마이 유스’에서는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습니다.

‘마이 유스’는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잔잔한 감성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숫자가 말해주지 못하는 연기적 가치와 배우로서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최재필 기자 content_editor@tselec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