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에이리언:어스’ 리뷰
‘에이리언: 어스’는 오랜 역사를 지닌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2120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익숙한 에이리언 시리즈의 정서와 분위기를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존재와 계급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더해 신선함을 선사한다.

비록 일부 느린 전개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에이리언: 어스’는 팬들과 신규 시청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흥미로운 SF 호러 시리즈임은 분명하다.
시리즈의 새로운 도약, 지구로 확장된 공포

‘에이리언: 어스’는 ‘에이리언’ 시리즈 최초로 우주가 아닌 지구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먼 우주에서 벌어지던 공포가 우리 일상으로 스며드는 듯한 현실적인 위협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깝고 직접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2025년에 공개된 이 시리즈는 2120년, 다섯 개의 글로벌 기업이 지구를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며 시작한다.
매력적인 신규 설정과 깊이 있는 메시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존재다. 말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의식을 성인의 합성 인조인간 신체로 옮긴 ‘하이브리드’는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지닌 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이 설정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명과 기술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드라마에 깊이를 더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아이들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소모되는 존재로 그려지며 발생하는 계급 불평등과 착취의 문제는 단순히 괴물과의 사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그릇된 구조를 꼬집는 강력한 은유로 작용한다.
익숙함 속의 새로움, 호불호 갈리는 전개

‘에이리언: 어스’는 프랜차이즈의 뿌리를 존중하며 오마주와 이스터에그를 곳곳에 배치했다. 1979년 오리지널 ‘에이리언’을 연상시키는 세트 디자인, 편집 방식, 음악 등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들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에이리언’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크리처 공포를 이어간다. 특히 4화에 등장하는 특정 크리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리즈의 ‘의외의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다소 느린것이 이 시리즈의 큰 단점이다. 각 에피소드의 공개 속도와 서사 전개에서 오는 답답함은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생략되거나 느리게 처리되는 전투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전개는 다소 억지스럽거나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비판도 있다.
‘에이리언: 어스’는 ‘에이리언’이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지구라는 새로운 무대로 확장하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라는 매력적인 설정을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익숙한 공포와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느린 전개와 일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에이리언: 어스’는 시리즈 팬뿐만 아니라 SF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인간성과 기술의 윤리,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이 드라마는 단순한 괴물 영화를 넘어선 깊이를 선사한다.
‘에이리언:어스’는 디즈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