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의 ‘트웰브’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낮아지는 냉정한 이유
마동석 주연, 12지신 모티브의 판타지 액션 드라마 ‘트웰브’가 초반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첫 회 8.1%로 시작하여 4회 만에 3.1%까지 떨어진 시청률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체 왜 ‘트웰브’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
캐스팅은 화려했지만, 이를 받쳐주지 못한 부실한 완성도

‘트웰브’는 마동석의 9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과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 12지시 세계관과 K-액션 판타지라는 포부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결과물은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시청자들은 초반부 세계관 및 캐릭터 소개에 치중한 느린 전개, 어설픈 CG, 과장된 대사, 올드한 판타지 톤 등을 지적하며 ‘어린이 드라마를 보는것 같다’는 혹평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마동석 특유의 ‘원펀치’ 액션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설명 위주의 전개가 지루함을 안겨주었고, 결과적으로 본방 사루를 포기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커지는 경쟁작과의 격차 tvN ‘폭군의 셰프’는 잘 나가네

한편 ‘트웰브’가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있다. ‘폭군의 셰프’는 첫 회 4.9%로 시작하여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 4회 만에 11.1%를 기록해 마의 10%를 돌파하며 ‘트웰브’를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폭군의 셰프’의 경우 신선한 타임슬립 로맨틱 코미디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섬세한 요리 묘사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트웰브’와의 시청률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이러한 ‘폭군의 셰프’의 선전은 ‘트웰브’의 시청률 하락세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며, KBS의 새로운 토일 미니시리즈 편성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범죄도시’의 그림자…이제 마동석표 흥행 공식도 한계에 왔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한국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지만 ‘트웰브’의 시청률 부진은 마동석의 ‘흥행 공식’이 드라마 장르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특유의 유머와 통쾌한 액션이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반복적인 캐릭터 소비와 식상함으로 이어직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비슷한 소재의 그의 전작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흥행 실패에 이어 드라마 ‘트웰브’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마동석의 향후 작품 선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기 복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평가는 마동석의 배우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OTT에서의 흥행은 왜 이러지? 시청률 반전은 가능할까?

흥미롭게도 ‘트웰브’가 TV 시청률과는 대조적으로 OTT 플랫폼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디즈니+에서는 ‘오늘 한국의 TOP10’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OTT 플랫폼의 특성상 몰아보기 등 다양한 시청 행태가 가능하며, 젊은 시청자층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KBS의 ‘드라마 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TV 시청률 반등이 필수적이며, 남은 회차에서의 흥행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웰브’는 총 8부작으로, 이제 막 절반의 고지를 넘어섰다. 시청률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아직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남은 회차에서는 12지신 천사들의 능력 각성과 캐릭터 간의 관계성 심화, 그리고 오귀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트웰브’가 초반에 지적되었던 완성도 문제와 전개의 지루함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경쟁작들의 선전을 고려할 때, ‘트웰브’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