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무산 위기에서 기사회생, ‘블레이드’의 험난했던 여정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숙원 사업이었던 ‘블레이드‘ 리부트 프로젝트가 수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제작 동력을 얻고 있다. 2019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허샬라 알리를 주연으로 내세우며 처음 공개된 이후, ‘블레이드’는 감독 교체, 각본 수정, 촬영 중단 등 끊임없는 난항을 겪으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워왔다.

특히, 실제 촬영 직전까지 진척되어 의상까지 가득 채운 창고가 준비되었으나 결국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던 사실은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게 한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블레이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주연 배우 마허샬라 알리 역시 “나는 준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프로젝트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블레이드’ 의상, 뜻밖의 ‘씨너스’로 흘러 들어가다
‘블레이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을 당시, 마블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준비했던 의상들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바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작품인 ‘씨너스: 죄인들’에 사용된 것이다. ‘씨너스’의 프로듀서 세브 오하니안은 스크린크러시와의 인터뷰에서 “마블은 정말 관대하고 친절하게도 우리가 그 의상들을 실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고 밝히며, ‘블레이드’ 사전 제작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증언했다.
이는 마블이 ‘블레이드’를 단순히 액션 영화가 아닌,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으로 기획했었음을 시사한다.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의상을 제작 중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감독 교체, 작가진 변동… 제작 과정의 파행

‘블레이드’ 프로젝트가 겪은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잦은 감독 및 작가진 교체였다. 2024년 6월, 얀 드망주 감독이 하차하면서 촬영 일정이 또다시 연기되었고, 이는 마블이 해당 영화를 개봉 일정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감독과 작가가 교체되는 과정을 거쳤다. 2021년 스테이시 오세이-쿠퍼가 작가로 합류했으나, 이후 베스 트라크, 얀 드망주, 니콜라스 피촐라토, 마이클 그린, 에릭 피어슨 등 여러 인물이 각본 작업에 참여하거나 물러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러한 복잡한 제작 과정은 마블 내부에서도 “영화의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는 보도를 통해 재확인되었다.
2023년 미국 작가 조합(WGA) 파업은 ‘블레이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MCU의 다수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업으로 인해 ‘블레이드’의 촬영이 무기한 중단되었으며, ‘썬더볼츠’, ‘원더맨’ 등 예정되어 있던 다른 프로젝트들 역시 제작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마블이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제작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MCU 합류, 언제쯤 가능할까?

수차례의 위기를 넘기며 ‘블레이드’ 프로젝트는 마침내 다시 시동을 걸고 있지만, 정확한 개봉 시점이나 촬영 재개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는 “이 캐릭터는 반드시 MCU에 등장할 것”이라며 확신을 드러냈지만,
현재 마블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과 ‘어벤져스: 둠스데이’ 등 차기 대작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외에는 뚜렷한 개봉 일정이 잡힌 영화가 많지 않다. 주연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여전히 “나는 준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팬들은 하루빨리 MCU에서 블레이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블레이드’의 귀환이 MCU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