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결국 콘텐츠계의 최강자 되나? 워너 브라더스 인수할듯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합병에 넷플릭스가 적극 검토중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다수의 인수합병(M&A) 제안을 받은 가운데, 스트리밍 강자 넷플릭스가 WBD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31일 기사로 복수의 익명 관계자의 보도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WBD 인수를 위한 잠재적 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은행 모리스앤코(Moelis & Co.)를 고용했으며, 현재 WBD의 재무 정보 접근 권한을 얻은 상태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M&A 움직임과 WBD의 상황

출처:넷플릭스

이번 넷플릭스의 움직임은 WBD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다수의 당사자로부터 인수합병(M&A) 관련 비공식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M&A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넷플릭스가 WBD의 어떤 자산까지 인수 대상에 포함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DC 유니버스의 슈퍼맨, 배트맨 관련 영화, 해리포터 및 바비 프랜차이즈, 그리고 ‘카사블랑카’, ‘좋은 친구들’, ‘황무지’, ‘샤이닝’과 같은 고전 영화 라이브러리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WBD는 데이비드 엘리슨의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제안한 세 차례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절한 바 있다. 스카이댄스는 WBD 전체 인수를 목표로 총 23.50달러/주까지 가격을 올렸으나, WBD 이사회는 이를 거부했다.

넷플릭스 경영진의 입장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 (출처:넷플릭스)

한편,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존 미디어 네트워크를 소유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CNN, TBS, HGTV, Food Network 등 WBD의 방송 채널 사업 부문까지 인수하는 시나리오는 배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랜도스는 M&A 대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WBD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컴캐스트 역시 WBD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컴캐스트 공동 CEO 마이크 캐버나는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요한 인수합병은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특히, 컴캐스트가 방송 채널 사업 부문을 분리할 경우 연방 정부의 승인 절차가 더 용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의 콘텐츠 강점

출처:워너 브라더스

WBD는 최근 몇 년간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5년에는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맨’, ‘마인크래프트 영화’, 라이언 쿠글러와 마이클 B. 조던의 ‘Sinners’,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 ‘Weapons’ 등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에는 ‘듄: 파트 2’, ‘비틀쥬스 비틀쥬스’,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등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워너 브라더스 텔레비전 부문은 ‘Running Point’, ‘You’, ‘Maid’ 등 넷플릭스에도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Abbott Elementary’, ‘Shrinking’, ‘The Voice’와 같은 인기 TV 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는 WBD가 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넷플릭스의 WBD 인수 추진 여부와 그 결과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필 기자 content_editor@tselec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