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워너 브라더스가 진짜 매각된다, 누가 사가게 될까?

워너 브라더스 매각 검토 배경과 새주인은 누가될까?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 워너 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회사 매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모든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겠다는 발표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매각 검토 배경: 재정적 압박과 사업 재편

출처:워너브라더스

WBD는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이후 4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경영 압박을 받아왔다. 비용 절감, 콘텐츠 재편,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주요 IP 중심의 수익 강화 전략을 펼쳐왔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스트리밍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케이블 네트워크 자산의 가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WBD는 회사 분할, 사업부 분리 매각, 전체 지분 매각 등 모든 가능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잠재적 인수 후보들과 시장의 관심

WBD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 넷플릭스, 애플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언급되고 있으며, 특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최근 파라마운트글로벌 인수에 이어 WBD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리슨 가문의 막대한 자금력과 워싱턴 정계와의 긴밀한 관계가 인수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넷플릭스는 레거시 미디어 네트워크 소유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WBD 인수설을 일축했다. 애플 또한 과거 대규모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에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컴캐스트 역시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기에 인수 참여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WBD 분할 및 매각 시나리오

출처:워너브라더스

WBD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워너 브라더스(스튜디오 및 스트리밍)와 디스커버리 글로벌(유료 방송 네트워크)로 회사를 분리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분할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회사 전체의 매각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가격 또한 중요한 변수다. 현재 WBD의 시장 가치는 약 490억 달러로 추정되며, 예상 인수가격은 약 600억 달러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높은 몸값은 일부 잠재적 인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K-콘텐츠와의 연관성 및 향후 전망

WBD의 잠재적 매각은 K-콘텐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J ENM은 이미 WB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HBO Max 내 티빙 브랜드관 론칭, K-콘텐츠 공동 제작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WBD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되든 이러한 협력 관계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WBD가 보유한 HBO Max의 방대한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와 HBO의 명성 높은 시리즈들은 K-콘텐츠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잠재력이 크다. 만약 WBD가 성공적으로 매각되거나 분할된다면, 할리우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콘텐츠 제국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

이번 WBD의 매각 검토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산업 전반의 재편을 가속화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콘텐츠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호배 기자 content_editor02@tselec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