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키튼, 영원히 기억될 할리우드의 별
11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 다이앤 키튼이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다이앤 키튼은 단순한 배우를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녀의 연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될 것이다.
‘애니 홀’의 신선함부터 ‘대부’의 무게감까지

다이앤 키튼의 연기 경력은 1960년대 후반 뮤지컬 ‘헤어’의 언더스터디로 시작되었다. 이후 그녀는 우디 앨런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슬리퍼’, ‘사랑과 죽음’, ‘애니 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1977년작 ‘애니 홀‘에서 보여준 그녀의 자유분방하고 신선한 연기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아메리칸 스윗하트’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동시에 그녀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불후의 명작 ‘대부’ 시리즈에서 알 파치노의 아내 케이 아담스 역을 맡아, 폭력과 사랑, 권력과 순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대부’에서의 그녀는 신선함과 동시에 깊은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불안과 유머가 공존하는 인간적인 매력

다이앤 키튼 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함보다는 인간적인 불완전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고유한 매력이었다. 그녀는 감정을 정확히 묘사하기보다, 감정이 부서지고 흔들리는 과정을 통해 인물의 진실을 드러냈다. 웃음과 눈물, 유머와 절망이 교차하는 그녀의 얼굴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패션 또한 시대를 앞서나갔습니다. ‘애니 홀’에서 보여준 남성용 셔츠와 넥타이, 헐렁한 바지는 단순한 의상이 아닌, ‘나는 당신의 이상형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존재하겠다’는 당당한 선언이었다. 이는 당시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인 배우, 삶의 진실을 담다

다이앤 키튼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순한 성공의 기록이 아닌, 각 나이대의 자신을 기록한 시간의 초상화로 여겼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나이 듦’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변화를 유머와 품위로 포용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나이가 주는 깊이와 성숙함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결혼보다 소중했던 삶의 선택들
평생 결혼하지 않고 두 자녀를 입양하여 홀로 키운 다이앤 키튼의 삶은 소란보다 고요를 택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간 여정이었다. 그녀는 배우뿐만 아니라 사진가,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거리와 시선을 유지했다. 그녀의 사진집에 담긴 평범한 일상의 질서는 ‘영화 밖의 존재’로서 그녀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
한국 관객들에게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건네주던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기생충’의 수상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봉준호 감독과 포옹하는 모습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를 더욱 빛냈다.
다이앤 키튼은 스크린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대부’의 닫히는 문과 ‘애니 홀’의 자유로운 미소 사이, 그녀는 늘 우리에게 인간적인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 있었다.” 그녀의 삶과 연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녀의 리듬은 멈추지 않고, 불안과 유머가 교차하는 삶의 가장 인간적인 호흡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