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제작진이 캐스팅 과정의 어려움과 후속작에 대한 가능성을 솔직하게 밝혔다.

데드라인은 10일 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피니티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 참석한 프로듀서 미셸 웡의 발언을 인용해 주연 배우 캐스팅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글로벌 수색에도 ‘한국어 능통·노래 실력’ 갖춘 배우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스팅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잔혹했다’고 웡은 밝혔다. “세 명의 캐스팅 디렉터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배우를 찾았다.” 그녀는 특히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한국인이어야 했고, 동시에 유창한 이중 언어 구사 능력과 노래 실력을 갖춰야 하는 복합적인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배우를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뮤지컬과 팝을 결합한 영화의 OST는 배우들에게 높은 수준의 가창력을 요구했다. 웡은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말하지만, 우리 노래의 수준은 그 이상”이라며, 배우들이 “감정적으로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 측의 이름 있는 배우 기용 압박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주요 성우진, 떠오르는 스타와 베테랑의 조화

영화의 노래를 담당한 성우로는 라이징 스타인 레이 아미(조이 역), 이재(루미 역), 오드리 누나(미라 역)가 참여했다. 이들의 연기와 노래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배우 안효섭과 이병헌 같은 수십 년간의 경력과 탄탄한 팬덤을 가진 배우들이 합류하여 프로젝트에 무게를 더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녹음 과정의 어려움과 애니메이션 팀의 헌신
주요 배우들은 녹음 과정에서 한 번도 함께 작업하지 못했다. 각자 개인적으로 파트를 녹음했으며, 이들이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선 것은 지미 팰런쇼였다. 애니메이션 연출을 맡은 조슈아 비버리지는 “녹음 세션 후 오디오 팀원들이 ‘루미는 정말 루미 같고, 미라는 정말 미라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뭔가 해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애니메이션 팀 역시 배우들의 목소리 톤과 감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공동 프로듀서이자 VFX 프로듀서인 재키 프라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캐스팅 확정 과정이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모든 팀원이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안무나 다른 부분들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녹음된 후 애니메이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기술 혁신과 애니메이션의 미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역동적인 안무와 화려한 춤 장면을 구현했다. 특히, 실제 댄서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함께 움직이는 장면은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비버리지는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아티스트의 손에 주어졌을 때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며, 애니메이션 분야가 기술 발전과 함께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후속작 가능성, ‘매우 피곤하지만 흥분된다’
향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 웡은 잠시 멈춘 뒤, “지금 이 순간이 비현실적이고 놀랍다”고 답했다. “모두 매우 지쳤지만,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작진은 케이팝 팬덤의 거대한 규모와 열정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케이팝 문화의 세계화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케이팝 영화를 넘어, 흥미롭고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하는 제작진의 열정이 담긴 작품이다.
수백 명의 애니메이터와 스태프들에게 케이팝의 세계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케이팝이라는 문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세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그 선두에 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