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실제 서번트 증후군 첼리스트의 그림을 사용한 이유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아름답고 독특한 악보가 실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첼리스트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영화의 섬세한 연출과 함께 이러한 특별한 에피소드는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과 음악적 재능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 중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증후군은 주로 암산, 기억, 음악, 미술 등에서 비범한 재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만수(이병헌)의 딸 리원이가 연주하는 첼로 악보는 단순한 음표의 나열이 아니라, 마치 그림처럼 표현되어 있다. 이는 실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첼리스트 이정현 씨의 경험을 모티브로 하였다.
이정현 씨는 악보를 직접 읽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들으면 색깔로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보를 그려 완벽하게 연주한다고 한다. 영화는 이러한 독특한 재능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예술적 성취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중년의 위기와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호평받고 있다. 영화의 뛰어난 미장센과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서번트 증후군 첼리스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악보 장면은 영화의 예술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단순히 영화적인 장치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재능과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사회적 메시지와 감독의 의도

영화의 제목 ‘어쩔수가없다’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체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은 현대 사회의 잔혹한 경쟁 논리와 인간 소외를 고발한다.
박찬욱 감독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인간성과 개인의 고뇌를 아이러니하게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딸의 그림 같은 악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천재의 등장을 예고하며, 예술과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게 아니었을까 싶다.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어쩔수가없다’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