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김’ 작용했나… ‘러시아워 4’, 18년 만에 부활 확정!
왕년의 흥행작 ‘러시아워(Rush Hour)’ 시리즈가 3편 이후 18년 만에 네 번째 속편 제작을 공식화하며 할리우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최근 ‘러시아워 4’의 제작 및 배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현지 외신들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번 속편 제작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거액의 후원자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에게 직접 로비했으며, 이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을 통한 계약 성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와의 관계 회복이 ‘복귀 티켓’… 거장 브렛 래트너 감독, 성추행 논란 딛고 현장 복귀

‘러시아워’ 시리즈의 핵심 흥행 동력인 **성룡(71)**과 크리스 터커는 4편에도 변함없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배경으로 한 홍콩 경찰 리(성룡)와 LA 경찰 카터(크리스 터커)의 좌충우돌 파트너십을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총 8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리즈의 명맥은 3편 이후 브렛 래트너 감독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끊긴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4편에서 래트너 감독은 다시 메가폰을 잡을 것으로 알려져 할리우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래트너 감독은 성추문 이후 영화계에서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와 친분이 두터운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래트너 감독의 복귀가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 회복 덕분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CBS 모기업 합의금 직후 발표… ‘문화계 개입’ 트럼프 향한 비판 고조

이번 ‘러시아워 4’ 제작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CBS 방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여 거액의 합의금을 끌어낸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CBS 방송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러시아워 4’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주요 파트너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권력 지형’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화 예술계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 2기는 할리우드에 구시대적인 남성 중심적 문화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할리우드와 언론계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그의 문화계 ‘입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