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쾌거!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후 6년만에 기록세운 韓영화

김보솔 감독의 ‘광장’,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 9년 만의 쾌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썼다. 올해 국제 영화제에서 낭보를 이어가던 김보솔 감독의 장편 데뷔작 ‘광장'(The Square)’이 마침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오늘(2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어워즈(Asia Pacific Screen Awards, APSA) 시상식에서 영화 ‘광장’이 최우수 애니메이션상(Best Animated Feature Film)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이 상을 수상한 이래 9년 만에 한국 작품이 거머쥔 쾌거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결과다.

세계를 사로잡은 ‘광장’, 화려한 수상 행진

출처: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으로 제작된 ‘광장’은 김보솔 감독의 심상치 않은 장편 데뷔작으로, 올해 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광장’은 1980년대 북한 평양을 배경으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1등 서기관 ‘이삭’과 북한의 교통경찰 ‘복주’의 비밀스럽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73분 분량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통제와 감시 속에서 피어난 이들의 관계와 복주의 돌연한 실종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인간의 외로움, 그리고 불가능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이같은 메시지와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광장’은 제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콩트르샹(Contrechamp) 부문 심사위원상을, 제13회 워 온 스크린(War on Screen)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감독상 수상을, 제27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및 폐막작에 선정되었다.

특히 APSA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불의 원숭이, 란비와'(리웬유 감독), ‘차오'(아오키 야스히로 감독)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광장’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APSA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데뷔작”, “마음을 울리는 진심을 전한다” 등의 찬사를 받아왔다.

김보솔 감독의 벅찬 소감과 국내 개봉 기대감

출처: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배급사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은 김보솔 감독이 “오랜 시간 작은 팀이 마음을 다해 5년 11개월 만에 완성한 영화”라며 “이 영화가 여러분에게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APSA 수상으로 ‘광장’을 향한 국내외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국제 영화제 초청과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하반기 숨 가쁜 행보를 이어온 ‘광장’은 드디어 2026년 1월, 전국 메가박스와 일부 예술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며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날아든 ‘광장’의 낭보는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2026년 새해 극장가에 따뜻하고 감성적인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진오 기자 content_editor03@tselec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