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시고니 위버, 새로운 ‘에이리언’ 영화로 돌아온다

20년만에 돌아오는 ‘리플리’ 시고니 위버 “기대해도 좋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에이리언‘ 시리즈의 상징적인 배우 시고니 위버가 20년 만에 다시 한번 엘렌 리플리 역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랜 친구이자 전설적인 영화감독 월터 힐이 집필한 “극히 경이로운” 새 시나리오에 대한 위버의 언급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뜻밖의 복귀 제안, ‘리플리’는 쉬지 않는다

출처:IMDB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현지시각으로 10일 기사를 통해 시고니 위버가 1979년 오리지널 ‘에이리언’ 영화를 제작한 월터 힐과 함께 새로운 ‘에이리언’ 영화를 작업중이라 전하며, 위버가 최근 이와 관련해 디즈니와 미팅을 가졌다고 ㅓㄴ했다.

시고니 위버는 1997년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 4’ 이후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녀는 그동안 리플리라는 캐릭터를 “쉬게 하고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복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뉴욕 코믹콘에서 열린 ‘에이리언’ 재회 패널 행사에서 위버는 놀랍게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녀에 따르면, 영화계 거장 월터 힐이 리플리의 현재를 상상하는 50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위버는 이 시나리오를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하다”고 극찬했다. 위버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폭스 또는 디즈니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히며, 힐이 쓴 시나리오가 “인류를 돕고자 했던 인물을 오히려 사회가 가두고, 문제적인 인물로 취급해 어딘가에 숨겨두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며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흥행을 위한 복귀가 아닌, 캐릭터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다루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월터 힐의 시나리오, ‘에이리언’ 세계관의 새로운 지평 열까?

출처:IMDB

월터 힐이 쓴 시나리오는 단순히 액션이나 공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영웅적인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 리플리의 복잡한 내면과 그가 처한 사회적 상황을 깊이 있게 탐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버는 힐과 협력하여 나머지 이야기를 구체화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수십 년간 팬들이 바라왔던, 리플리가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회와 맞서는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질 가능성을 열어주며, 최근 몇 년간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보여준 결과물보다 훨씬 매력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끊임없는 확장과 가능성

출처:IMDB

한편, ‘에이리언’ 유니버스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FX의 TV 시리즈 ‘에이리언: 어스’는 최근 호평 속에 첫 시즌을 방영했으며,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속편 제작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고니 위버의 복귀는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

과거 닐 블롬캠프 감독이 구상했던 ‘에이리언 5’ 프로젝트가 무산된 사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에이리언 5’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이리언 2’의 직접적인 속편으로 기획되었으며, 리플리의 귀환을 포함해 ‘에이리언 2’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의 프리퀄 시리즈(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좌초된 바 있다.

시고니 위버가 2004년 ‘에이리언 4’ 이후 세 편의 독립적인 영화(‘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커버넌트’, ‘에이리언: 로뮬러스’)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리언’ 시리즈의 첫 두 편만큼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터 힐의 시나리오와 시고니 위버의 잠재적인 복귀는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호배 기자 content_editor02@tselec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