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울리며 반일 감정을 불러온 문제의 중국 영화 ‘난징사진관’

국내 개봉을 확정지은 화제의 중국 흥행 영화 ‘난징사진관’

1937년, 일제의 잔혹한 난징 대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인간애를 그린 중국 영화 ‘난징사진관’이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출처:콘텐츠존

이 영화는 중국 개봉 당시 27.5억 위안(한화 약 5,3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며 2025년 중국 박스오피스 톱10에 올랐고, 여름 시즌 최고 흥행작으로 꼽혔다.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난징사진관’은 대학살의 참혹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진관에 몸을 숨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인 사진사 리 장(배우 여가 분)은 일제의 학살을 증명할 사진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확보하며, 조력자 왕 쉬에(배우 왕샤오 분), 그리고 생존과 저항의 상징인 난징 주민 양 메이(배우 양은유 분)와 함께 진실을 기록하려는 노력을 이어간다. 영화는 거대한 전쟁 장면 속에서도 한 장의 사진, 한 사람의 표정과 감정에 집중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중국 사회에 던진 강렬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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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사진관’은 단순한 역사 영화를 넘어,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리고 진실을 기록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영화를 보고 눈물을 훔치거나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았으며,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감상과 후기들이 자발적으로 공유되며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증명하는 무기가 된다”는 메시지는 세대를 뛰어넘는 토론을 이끌어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논란 속에서도 빛나는 작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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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항일 영화’ 열풍이 불고 있으며, ‘난징사진관’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개봉 이후 중국 내에서 17억 위안(약 3,27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리뷰 플랫폼 더우반(Douban)에서는 8.6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화가 반일 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객들의 과격한 반응과 관련하여,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러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계정들이 무더기로 정지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일본의 전쟁 범죄 사진을 중국에 기증한 미국인 에반 카일(Evan Kail) 씨는 이 영화가 “역사를 되살리고 희생자들을 기리며 역경을 딛고 과거를 폭로하는 10점 만점에 10점인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난징사진관’을 수입한 콘텐츠존 관계자는 “‘난징사진관’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리고 진실을 기록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중국에서도 흥행을 거둔 만큼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난징사진관’은 오는 10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호배 기자 content_editor02@tselecta.com